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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에서 평범한 회사원으로 살아온 지 십 년이 훌쩍 넘었다. 세상의 중심이라는 뉴욕에서 밤낮없이 일하며 퇴근 후엔 직장 동료들과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식사하고 트렌디한 바에서 필름이 끊길 때까지 술을 마시던 게 다반사였던 내 20대 인생. 휴가로 세계 각국을 여행 다니며 보여주기 식 삶을 살던 나에게 코비드는 엄청난 변화였다.
그렇게 코비드를 맞이하고 조그마한 원룸 아파트에 갇혀 재택근무를 하는 건 참 답답하기 그지없었다. 이때부터 조금 더 진지하게 미래를 설계하는 시간을 보냈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할까가 아닌, 내가 무엇을 즐기고 어떤 삶을 살아가고 싶은 가에 대한 생각들. FIRE, 경제적 독립이라는 개념이 한창 유행하던 시기에 회사에 얽매이지 않고 내가 주체가 되어 그리는 삶은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그렇게 나는 자세하게 나의 자산, 수입, 지출 등을 돌아보게 되었다. 수입이 적은 편은 아니었지만 그만큼 지출도 컸기에 그다지 모아놓은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그때부터 진지하게 설계를 하기 시작했다.
이제 30대 후반, 순자산 1.15M (2025년 5월 30일 기준). 현재 미국 증시가 불안정해서 하루에도 많은 변화가 있지만 그래도 2020년 이십만불을 조금 넘었던 순자산에 비하면 꾸준히 자란 거 같다. 아직 경제적 독립을 하기엔 많이 부족한 액수지만 그날이 올 때까지 하루하루 노력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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